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5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가동체제를 다시 가동시켜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 대책회의에서 “대중동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60억 달러 수준으로 대외금융거래 관련 문제는 없지만 중동정세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금융위는 면밀히 검토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파와 구제역,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대내외 물가여건이 작년 말 경제운용방향을 세울 때보다 상당히 어려워졌다”면서 “오늘 두바이유 가격이 110달러에 이르렀는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세불안이 지속되거나 확산할 경우 국제 유가상승세가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이 우리나라에 석유를 주로 공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으로 확산되지 않고 일부 국가에만 국한된다면 원유의 직접적인 수급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 차관은 이어 “정부는 유가 수준별, 단계별 에너지 수요관리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축을 통한 수급안정에 대해서도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차관은 “국토해양부 중심으로 일부 중개업소에서 전셋값 상승을 조장하는 사례가 없는 지 현장 점검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