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억달러에 달하는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지방채 포트폴리오가 주정부의 재정위기로 인해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G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연간보고서를 통해 "지자체와 주정부들의 재정적자가 늘어나면서 AIG의 지방채 포트폴리오의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AIG는 현재 신용등급이 강등된 일부 주정부와 지자체가 발행한 지방채를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G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의 지방채에 7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현재 2억달러가 넘는 일리노이주 지방채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일리노이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신용등급이 최하위다.
AIG는 "미국 지방채 시장에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경우 AIG의 자산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계열사와 자회사들의 유동성 위기까지 불러 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