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래 최악의 강진이 발생한 뉴질랜드 남부섬 크라이스트처치가 도시 기능을 회복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뉴질랜드 구조당국은 2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건물 붕괴 등 강진 피해를 겪은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에 대한 전면통제가 향후 수개월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정부는 크라이스트처치를 전면 재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밥 파커 크라이스트처치시 시장은 "강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도심을 재건할 필요가 있다"면서 "붕괴 건물은 모두 철거하고 위험이 있는 건물에 대해서도 안전검사를 실시한 뒤 필요하면 제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크라이스트처치 시 당국은 붕괴 가능성이 있는 건물을 철거하고 건물 안전진단 및 전력 상수도 복구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구조당국은 강진 발생 5일째인 26일 오후 5시 현재 사망자가 145명으로 증가했으며 실종자는 200여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추가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실종자의 출신 국가는 20여개 국에 이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