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불공정행위 징계 수위 높일 것”

입력 2011-02-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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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우량기업 한국시장 유치... 거래소 IPO 본격 고민 시점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58·사진)은 도이치증권의 시장교란 행위와 관련, “앞으로 제재수위를 높이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며 “중차대한 문제를 일으킬 경우 징계수위를 가중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이사장은 지난 25일 한국거래소 출입기자단과의 합동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시장질서 유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엄중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강경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와 함께 “세계 주요 거래소 중 IPO(기업공개)가 안된 곳은 한국과 일본”이라며 “한국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는 IPO 생각을 본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100대 기업 유치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2차 상장 제도개선 TF’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봉수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도이치증권이 우리 시장에서 교란을 일으켰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시장질서, 불건전거래,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 현행 규정상 제재금 부과 외에 방도가 없는데 징계수위를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 대한 의견은

▲제재수위 높이는 것 검토해야 하며 내부적으로 이미 검토를 했다. 중차대한 문제를 일으키면 징계수위가 더 가중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할 생각이다.

- 글로벌 100대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의 진행상황과 유치 전략은 무엇인가.

▲효율적 글로벌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한국과 비즈니스 관계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타깃을 선정하고, 정부기관과 주한외국기관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기업 유치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조성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2차 상장 제도개선 TF’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도쿄나 런던 시장에 상장된 회사를 코트라, 주한 외국법인 등 기왕에 동경,런던 시장에 상장돼 있는 회사를 DR(주식예탁증서) 형태로 2차 상장을 추진하는 등 올해를 글로벌 우량기업 한국시장 유치의 전환점으로 삼겠다.

- MSCI 편입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으며 향후 전망은 어떤지.

▲지난해까지 MSCI 선진지수 편입에는 원화의 태환성 부족, 외국인 투자등록 시스템 문제, 한국거래소의 주식정보 이용이 반시장적이라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가운데 주식정보 이용건은 한국거래소가 만든 코스피200 선물, 옵션 소유권은 한국거래소에 있고 우리의 허락을 받고 이용하라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 왜 이것을 선진지수 편입과 연관을 짓는지 이해가 안 간다.

지속적으로 여러가지 문제를 상의하고 있다. 시간이 가면 서로가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지 않겠느냐.

- 거래소 IPO에 대한 추진계획은.

▲세계적인 거래소들이 인수·합병(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데 덩치가 너무 적으면 작은 지역 거래소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IPO가 필요하다.

거래소가 현재 활발한 해외사업으로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데 유보금만 가지고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거래소가 한국금융산업 발전 첨병 역할을 하는 역할을 감안할 때 사회 전체, 정부와 회원사들 다같이 고민을 해서 상장이 필요한 것이냐 검토돼야 한다. 이제부터는 IPO 생각을 본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 해외시장과의 연계거래, 교차거래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차가 너무 많이 나는 나라는 24시간 거래 체제로 가야하니까 인력 등 문제가 있다. 홍콩이나 일본이나 같은 시간대에 있는 나라와 먼저하고 브라질, 미국 등은 그 다음에 할 것이다.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보면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 인사와 관련, 관료출신이 또 오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한 생각은.

▲ 인사에 대한 욕심이 많아 지역이나 학벌에 대한 편견은 없다. 한 번 들어오면 그 다음부터 지역, 학벌 무시하고 실적만 본다.

인사는 그 시대, 그 환경에 그 조직에 어떤 사람이 많이 기여할 것인가 초점을 맞춰야 된다.

올해는 세계 거래소에 대항하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높여야 하고 덩치를 키우면서 IPO를 해서 경쟁해야 하는데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거래소를 위해 합당한 사람을 뽑을 것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본부장 영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하는데 우리나라에 인재가 없다. 벌여놓은 일을 하면서 또 새로운 일을 벌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조직 강화와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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