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조업의 경기수준을 판단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8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전국 2443개의 기업(제조업 1583, 비제조업 860)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2011년 2월 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88로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8월(8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7개월째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밑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24.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달(23.6%)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내수부진(15.4%), 환율(13.3%), 불확실한 경제상황(9.1%)이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 BSI는 대기업이 94로 전달 대비 2포인트, 중소기업은 86으로 전달 대비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유형별로도 수출기업(94→91)과 내수기업(88→87)이 모두 떨어졌다.
제조업의 매출BSI는 103으로 전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수출이 104로 전달과 동일한 데 반해 내수판매는 100으로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3월 업황 전망 BSI는 96으로 전달 대비 5포인트 상승했지만 8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도 79로 전달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1.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달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경쟁심화(17.0%), 불확실한 경제상황(13.6%)이 뒤를 이었다. 3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85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