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발 중동사태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지수가 1900선까지 하락하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주도 중동 사태의 확산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이번주에도 뉴스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20일 이평선 다시 한번 깨진다면 단기적으로 1900선까지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가 최악으로 직면하더라도 유가 공급 충격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아의 일평균 원유생산량은 약 160만 배럴로, OPEC(석유수출생산국기구)의 잉여생산여력은 약 530만 배럴이며, 실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900만 배럴까지 공급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은 "문제는 세계 5위안에 드는 산유국인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란은 좀더 지켜볼 필요 있지만 쿠웨이트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수준, 부패지수, 현 정권의 장기집권여부, 언론자유 등을 감안한다면 이들 국가로의 확산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국내 기업실적 측면에서 보면, 아직 중동 이슈가 펀더멘털을 훼손시키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주 관심 있게 봐야 할 경제지표는 중국 PMI와 미국 고용지표를 꼽았다.
미래에셋은 "중국 PMI(구매자 관리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중국 물가나 긴축 부담을 낮춰준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은 이번주 ISM 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 발표에 주목. 미국 경기가 지속적인 회복세 보이고 있다는 점 확인된다면 시장 불안감을 낮추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미래에셋은 마지막으로 "시장 관심이 중동에 집중된 만큼 경제지표가 분위기를 바꿔놓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에도 시장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 중동 사태에 따라 조정이 좀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