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의 유럽 부문에서 감원 바람이 거세다.
유럽총괄회사인 도요타 모터 유럽(TME)에서 1200명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자를 모집한 결과 160명이 회사를 떠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본사가 있는 벨기에의 인력 2000명 중 영업ㆍ사무관리담당 직원 1200명을 대상으로 조기퇴직 희망자를 모집, 이 가운데 160명이 조기 퇴직에 응해 이미 퇴사했다.
이들은 근무 연수와 직급에 따라 퇴직금에 위로금을 얹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도요타의 유럽에서 신차판매 대수는 80만대로 호황기였던 2007년에 비해 40%가 감소했다.
유럽 각국 정부가 신차 구입시 보조금 지급 제도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도요타의 실적을 직격한 여파다. 미국에서의 대량 리콜로 신뢰가 추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
도요타는 이 충격으로 2010 회계연도 4~12월 결산에서 유럽 지역에서 67억엔의 적자를 봤다.
작년에 이은 이번 추가 감원도 군살을 제거해 수익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도요타는 작년 여름 영국 공장의 2개 생산 라인 중 1개를 중단시키고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750명 가량의 인력을 줄였다.
도요타는 미국 판매회사에서도 최근 조기 퇴직 희망자를 모집, 조만간 미국에서도 감원 한파가 거세게 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