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주총, 일정 확정

입력 2011-02-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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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안건 보고서 낸 147社 중 42社가 보수한도 올려

올해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주총) 시즌의 막이 올랐다.

사업목적 변경과 이사·감사의 보수한도 확대 등의 일반적인 안건 외에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를 늘리거나 전무직급의 신설, 임원퇴직금 조항 삭제를 안건으로 올린 회사도 있었다.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378개사가 주총 일정을 확정했다.

금감원 전자공시 조회 결과 이들 회사 중 세부 안건에 대한 확인이 가능한 ‘주주총회소집공고’ 보고서를 낸 기업은 40% 정도인 147개사로 나타났다. 그중 26개사가 사업목적의 추가 및 삭제 등의 변경 안을 냈으며 임원 보수한도 확대를 의결한 회사는 42개사였다.

사업목적 변경을 안건으로 올린 대표적인 회사로는 LG전자와 금호전기,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등이 있다.

LG전자는 사업영역의 확대를 위해 에너지진단과 절약사업 등 에너지 관련 사업과 환경오염방지시설업 등의 환경 관련 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금호전기는 사파이어 잉곳 및 웨이퍼 제조·판매를, 현대중공업은 의료용 로보트 제조·판매와 발전소 개발·운영관리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시밀러 합작사 설립에 참여키로 한 삼성물산은 지난 22일 의료기기의 제조 및 판매업과 국내외 자원개발 등을 안건으로 올렸다.

원활한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CB와 BW의 발행한도 확대를 결정한 기업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자금 조달의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CB와 BW의 발행한도를 기존 2조원(CB 1조원, BW 1조원)에서 2.5조원(CB와 BW의 발행한도를 합산)으로 상향조정함으로써 기존 대비 5000억원을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한도 내에서 CB를 발행한 후 현재 이를 대부분 상환했으나, 발행한도는 상환여부와 무관하게 기 발행금액 기준으로 소진됨에 따라 현재 추가로 발행할 수 있는 CB한도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정관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롯데쇼핑과 OCI, 미창석유, 넥센타이어가 CB 및 BW 발행한도 안건을 상정했다.

임원퇴직금과 관련돼 삼성테크윈은 이익금의 처분에서 임원상여금과 임원퇴직 위로금을 불필요 문구로 규정짓고 삭제키로 했다.

반면 조일알미늄은 회장과 부회장, 사장은 2.0, 부회장 및 전무이사는 1.8, 상무이사 및 이사, 감사는 1.5 등 차등을 뒀던 기존 직위별 지급율을 상근임원 모두 2.5로 올리기로 했다. 그 밖에 한국타이어가 전무직급을 신설키로 했다.

한편 이번 주총시즌의 최대 주총일은 3월 셋째주 금요일인 18일이 될 전망이다. 주총 결의 378개사 중 절반을 웃도는 204개사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주총 개최 시각은 오전 9시가 69개사, 오전 10시가 91개사로 다수를 차지했고 영흥철강과 한진 등 2개사는 오후 2시에 주총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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