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28일 당 공천개혁안과 관련해 "현재의 공천제도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개혁안을 보고하면서 "부작용의 우려도 알고 있으나 현명하게 극복하면서 개혁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전당대회 이후 특위가 만들어졌으며, 특위위원장으로서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바꾸는 과정에서 잘못하면 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당원과 국민의 것인 만큼 공천권을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국회와 정당선진화의 첫 걸음은 공천제도의 개혁으로 최고위원회에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거쳐 완성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두언 최고위원은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공천권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하며
국민참여경선'이 되면 계파가 없어진다"며 "여야 공히 공천개혁을 통해 국민참여경선을 할 때 국회가 진정으로 정상화 된다"고 공감을 표했다.
나 최고위원의 공천개혁안은 '상향식 공천'을 기본 개념으로 해 '2:3:3:2 국민경선(대의원 20%.일반당원 30%.일반국민 30%.여론조사 20%) 공천, 표준화된 공천지수를 통한 경선 컷오프, 전략공천 비율 20% 제한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