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동영상을 맨눈으로 즐길 수 있는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3DS’의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닌텐도의 주가가 급락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닌텐도3DS 출시 이후 첫 거래일인 28일(현지시간) 닌텐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 하락했다.
지난 26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판매에 들어간 닌텐도3DS는 첫날 출하분인 40만대가 모두 팔렸다.
닌텐도는 3월말까지 일본에서 150만대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4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3DS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선반영됐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소재 도이체방크의 기쿠치 사토루 애널리스트는 “신모델 출시에 의한 긍정적인 효과는 이미 반영됐다”며 “아직 3DS용 소프트웨어가 다양하지 않아 판매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닌텐도의 주가 급락은 엔화 강세도 부담을 줬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81엔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비아를 포함한 중동 정세 불안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에 대해 한때 81.65엔을 기록해 지난 4일 이후 최고치에 다시 근접했다.
닌텐도는 전체 매출의 85% 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닌텐도3DS는 내달 25일에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