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지난 분기에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고조되고 있다.
인도 중앙통계국은 “지난해 12월 마감한 2010회계연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2%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수치는 전분기의 8.9% 성장률과 전문가 예상치인 8.6%를 밑돌았지만 8%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인도의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은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같은 기간 9.8% 성장률을 달성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인도는 지난해 4~12월까지 9개월간 물가 벤치마크인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이 평균 9.4%로 10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WPI 상승률도 8.2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5개 주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만모한 싱 총리도 인플레이션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노무라홀딩스와 골드만삭스 등 전문가들은 프라납 무커지 인도 재무장관이 이날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개인 소득세 관련 세제혜택과 식품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서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올해 들어 물가상승과 정부의 무능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4차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