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북심리전단 살포 발원지에 대해 조준 타격 위협을 통보한 뒤 인천 연평도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정부와 민간단체에 전단 띄우기의 자제를 요청했다.
반면 연평도와 같은 접적지역으로 같은 민간단체에서 전단을 띄운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주변 주민들은 북한의 위협에 별다른 동요없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 성모(57.여)씨는 28일 "전단을 살포하면 북한이 공격하겠다는데 살포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주민들은 군(軍) 훈련까지 겹치면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을 남북한이 서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연평 주민들은 조용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애기봉 주변인 김포시 하성면 가금3리 주민들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상투적인 대남전술이라며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마을 이익제 이장은 "우리 주민들은 북한의 위협을 자주 들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마을 주민들은 특별한 동요없이 평소대로 생활하고 있다"라고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애기봉 전망대 관계자는 "오늘은 관광객이 평소 100여명보다 훨씬 적다"면서 "이는 어제 비가 내리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 것이지 북한의 공격 위협만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포시와 옹진군은 북한 보복 공격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 피해를 최소화할 준비를 해놓고 있다.
옹진군은 북한 공격시 군부대로부터 통보를 받는 즉시 주민들을 대피소로 긴급 대피시킬 방침이다. 상황이 더욱 나빠지거나 장기화하면 인천 등지로 주민들을 이송시킬 방침이다.
김포시 역시 애기봉 주변 50여 가구 주민 160여명을 인근 김포대학이나 하성초교 등으로 소개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