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강원도지사 보궐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의 전격 출마선언에 이어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오는 3월 2일 한나라당에 입당, 출마를 선언키로 했기 때문이다.
28일 강원도당은 엄 전 사장이 오는 2일 오전 도당 회의실에서 입당 및 출마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원지사 보궐선거 전은 MBC 전직 사장 출신인 최 의원과 엄 전 사장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엄 전 사장은 강원 평창 출신으로 춘천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MBC에 입사해 지난해 사장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먼저 MBC 사장을 지냈고, 엄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MBC 사장에 임명됐다.
최 의원은 엄 전 사장과 같은 춘천 출신이며, 엄 전 사장의 춘천고 5년 후배여서 이들의 빅매치는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한편 지난 25일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최 의원은 28일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내달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