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리비아 국민 사랑 독차지"

입력 2011-03-0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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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28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민은 나를 사랑한다"며 사임가능성을 일축했다.

A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카다피는 이 방송의 분쟁지역 전문기자인 크리스티안 아만포와 만나 "모든 국민이 나를 사랑하며 이들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 죽음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대통령이나 왕이 아니기 때문에 사임할 이유가 없다고 강변한 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는 시위가 일어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카다피는 이어 국민들에게 무력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알카에다가 젊은이들을 부추겨 군사시설에서 무기를 탈취토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대한 강한 불만감도 드러냈다.

그는 "알카에다에 대항하기 위해 서방국가들과 동맹을 맺었으나 테러리스트들과 싸우고 있는 와중에 그들은 우리를 버렸다"며 "아마도 그들(서방국가들)은 리비아를 차지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카다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으나 그가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그(오바마 대통령)로부터 들었던 말들은 부적절하다"며 "미국은 국제경찰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ABC방송은 이번 인터뷰가 영국의 BBC방송과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와 함께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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