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에 뒤통수 맞은 현대증권

입력 2011-03-02 11: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적립식 자문형 랩’ 출시 반나절 만에 판매 보류 해프닝

적립식 자문형 랩 판매 중단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조치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8일 국내 증권사들에게 적립식 자문형 랩 상품 판매를 자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립식 자문형 랩이 사실상 펀드와 큰 차이가 없고 증권사들의 경쟁이 과열조짐이 보이면서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때까지 해당 상품의 판매를 사실상 중단시키겠다는 것.

적립식 자문형 랩은 매달 50~100만원의 일정한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의 상품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증권은 적립식 자문형 랩 상품인 'QnA 투자자문랩-적립식'을 출시 반나절 만에 중단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금감원은 사전에 충분히 논의했던 문제인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측은 “이미 적립식 자문형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었다”면서 “판매 규제에 대한 정식 공문 등은 없었지만 지난주 각 증권사 실무자 회의가 있었고 나름대로 방향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사전 조치가 미흡했다는 것이 반응이다. 증권가에서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고 상품을 출시한지 하루도 안 돼 판매 자제를 요청한 것은 사전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사자인 현대증권 측은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판매를 보류해 오히려 이번 판매 중단의 영향이 거의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품 출시를 준비해온 현업 부서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관계자는 “약 한 달 전부터 금융당국의 승인을 소식을 받고 2주전부터 출시 준비를 해왔다”며 “아무 말이 없다가 갑자기 판매가 중단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랩 상품 출시에 있어 당국의 승인은 약관 점검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점검에 치우쳐있다”며 “랩에 대한 정책 방향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적립식 자문형 랩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긴 했지만 가이드라인 마련 이후 증권사들이 새 규제에 맞는 영업형태로 판매한다면 기존 상품들이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측은 “금융당국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정식 승인을 받은 상품이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을 비롯해 지금까지 적립식 자문형 랩 상품을 판매해오던 증권사들은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기존 고객에게도 해지를 유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15시 前 주문 당일배송"…네이버 '탈팡족' 잡기 안간힘
  • 백 텀블링하는 '아틀라스', 현대차 공장에 실전 투입 훈련 돌입
  • 다카이치 압승 원·달러 환율은? 전문가들, 재정부담에 상승 vs 선반영에 하락
  • 가평서 헬기 훈련 중 추락…육군 "준위 2명 사망, 사고 원인은 아직"
  • 10일부터 외국인 부동산 거래 신고 강화…자금조달계획서 의무화
  • [찐코노미] 엔비디아 '알파마요' 부상…테슬라 FSD 경쟁 구도에 변수
  • 한국 첫 메달은 스노보드 김상겸…오늘(9일)의 주요일정 [2026 동계올림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688,000
    • +1.9%
    • 이더리움
    • 3,084,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775,500
    • +0.85%
    • 리플
    • 2,128
    • +1.33%
    • 솔라나
    • 128,000
    • -0.7%
    • 에이다
    • 403
    • +0.75%
    • 트론
    • 413
    • +0.98%
    • 스텔라루멘
    • 239
    • +0.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950
    • +2.65%
    • 체인링크
    • 13,030
    • -0.38%
    • 샌드박스
    • 131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