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대한항공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전일대비 2500원 하락한 6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일 주가(7만1900원)에서 무
려 14%이상 주가가 하락한 것.
유류비 비중이 절대적인 항공업계의 특성상 국제유가 상승이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을 동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정유업종의 주가도 동반상승하기 마련이지만 S-OIL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S-OIL의 주요 주주이기 때문에 S-OIL의 주가나 경영실적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진그룹은 지난 2007년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국공항 등이 한진에너지라는 회사를 설립, S-OIL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35%)에 이어 S-OIL 2대주주(28.41%)로 올랐다.
한진에너지의 최대주주가 대한항공(82.5%)이며 한진해운과 한국공항이 각각 14.6%, 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OIL은 지난달 10만7500원의 주가로 2월 주식시장을 개시한 이후 같은달 28일 10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 달 동안 등락을 거듭하면서 결국 제자리를 지킨 셈이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S-OI의 주가반등이 없다면 당분간 대한항공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S-OIL 지분을 보유한 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한진에너지를 통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며 “S-OIL 실적개선으로 한진에너지로부터의 지분법 이익은 2672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지분법 이익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한항공 자체 경영실적 악화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