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블랙홀' 중국이 올해 들어서만 200t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올해 들어 2월까지 금 매입에 집중하면서 금값 사상 최고 행진을 이끌었다고 스위스 투자은행 UBS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 릭슨 UBS 글로벌 상품 투자전략가는 "중국이 '빅 바이어'로 대두된 것이 흥미롭다"면서 "분명한 것은 금이 투자에 매력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지난해 30% 상승했으며 전일 온스당 1434.93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민주화 사태에다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 금값 상승의 배경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월 4.9%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당국의 목표치인 4%를 상회한 것이다.
릭슨 투자전략가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불안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안전자산으로서 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개월 안에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금 매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금위원회(WGC)의 왕리친 중국 대표는 "중국의 금투자는 올해 들어 40~50%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 역시도 보수적인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금 수요는 70% 증가한 179.9t을 기록해 독일과 미국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