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CEO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제품 발표회에 깜짝 등장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행사가 시작되자 무대에 올라 행사장에 모여 있던 청중들로부터 대대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잡스 CEO는 “한동안 아이패드2 개발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평소처럼 검은색 터틀넥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다소 야윈 모습이었지만 아이패드2를 소개하는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잡스 CEO는 지난 1월 건강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세 번째 병가를 내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복귀날짜를 명시하지 않았으며 애플 측에서도 그의 건강상태에 대해 함구했다.
일각에서는 잡스 CEO가 앞으로 6주 이상 생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 행사를 앞두고 행사장에 잡스 CEO가 나타날지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오찬에 이어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6주 시한부설을 잠재웠다.
한편 아이패드2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더 가볍고 두께도 8.8㎜로 더 얇게 만들어졌다.
처리속도는 더 빨라지고 비디오 카메라가 두 개 내장돼 있다.
잡스 CEO는 “아이패드2가 아이폰4보다 더 얇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2는 흰색과 검정색 두 가지 색으로 출시된다.
미국에서는 AT&T와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아이패드2의 시판가격은 기존 제품과 같이 499달러부터 시작되며 오는 11일 미국을 시작으로 25일 최소 26개 국가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이날 잡스 CEO의 깜짝 등장에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0.8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