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해 10월 국가승인을 받은 '배전분야 육불화황(SF6) 가스 배출저감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이 최근 유엔(UN)의 CDM 사업으로 등록됐다고 3일 밝혔다.
현재 UN에 등록된 2860건의 CDM사업 중 한전이 등록한 CDM 사업은 배전분야로는 세계 최초 등록된 사례다.
SF6 가스는 전기적인 절연성능이 우수해 주로 송배전설비인 차단기와 개폐장치에 사용중인 물질로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지수가 2만3900배 높은 지구 온난화 유발 물질이다.
배전분야 SF6가스 배출 저감 CDM 사업은 배전 개폐기의 폐기단계에서 전량 대기로 방출하던 SF6가스를 최소 97%이상 회수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회수율을 높이고 이를 정제 후 재활용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매년 15만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향후 10년간 300억원의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선진국의 기술 및 자금 지원 없이 순수 국내 기반 기술을 활용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탄소배출권 100%를 한전이 소유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체계적인 CDM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