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후폭풍으로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며 소비가 주춤하자 쌈채소의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3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대표적인 쌈채소인 적상추(100g)가 지난달 대비 50원 하락하며 475원에 팔렸다. 청상추(100g)는 지난달 2일 990원에 팔렸지만 이번주에는 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깻잎(5입/봉)도 같은 기간 396원이었던 것이 270원으로 100원 이상 하락했다.
이처럼 상추나 깻잎 등 대표적 쌈채소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이유는 구제역 여파로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고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며 쌈채소 소비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돼기고기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 탓에 가정에서의 소비와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대형마트들은 삼겹살 할인 행사를 마련했으나 구제역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가격은 더 치솟았다.
작년에 국산 냉장 삼겹살 값이 100g에 900원대에 가격이 형성됐지만 올해는 할인된 가격이지만 1300원대에 판매된다. 이마트가 전 점포에서 오늘 하루 동안 100g당 1380원에 판매하며 롯데마트도 같은 가격에 선보였다.
홈플러스도 3일부터 1주일 간 국산 냉장 돼지고기와 수입 냉동 삼겹살을 30동안 국산 냉장 돼지고기와 수입 냉동 삼겹살을 각각 100t씩 확보해 정상가보다 30~4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이처럼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 여파에 따른 상추 가격 폭락에 대해 업계에서는 구제역이 잦아들고 돼지고기 수요가 회복되면 상추 가격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냉해로 인해 작년말 크게 올랐던 상추 가격이 돼지고기 소비 감소와 더불어 떨어지고 있다”며 “구제역 후폭풍이 사그라들고 돼지고기 소비가 정상화되면 쌈채소 가격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80주 돼지고기 가격은 8010원으로 전주 대비 7.9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