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체 CEO가 캐릭터 하나로 커피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출사표를 내놨다. 주인공은 제이콥C&의 김종석 대표. 헬로키티카페로 커피 후발주자로서 성공을 자신하는 그다.
김 대표는 2년동안 20억원 투자를 하며 충분히 테스트를 했다는 설명이다. 홍대 등을 중심으로 3개 매장을 운영하며 인기를 실감했다는 것. 그는 “홍대, 신촌점은 고객이 너무 많아서 2층까지 확장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몰이는 국내인 뿐만 아니다. 헬로키티카페는 관광전문지도에 필수관광 코스로 등재되면서 외국인 비중이 30% 이상 될 정도다. 대만, 미국, 유럽을 넘어 헬로키티의 종주국 일본에서도 김 대표의 카페를 보기위해 찾아온다.
입소문이 나면서 헬로키티 카페를 운영하는 제이콥F&B는 1년만에 매출 7억원을 올렸다. 김 대표는 “올해 직영점 1개와 프랜차이즈 12개 오픈하면서 헬로키티카페의 매출 3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사실 김 대표는 캐릭터와 거리가 멀었다. 어릴때부터 자동차와 기계를 좋아하고 삼성건설 등 건축일을 거친 전형적인 공대생 스타일이다.
이런 그가 캐릭터 카페사업을 하게된 까닭은 2008년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헬로키티 전시전 인테리어를 맡으면서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무지했던 자신이 헬로키티의 산업성에 눈뜨게 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국내 매장 50여개를 열고 해외 시장 공략을 고려하고 있다. 헬로키티카페는 현재 대만, 브라질, 하와이 1개로 종주국 일본도 확대하지 못하고 있어 김 대표는 일본 산요로부터 해외 진출하라는 제의를 받았다. 그는 “헬로키티가 글로벌 캐릭터인 만큼 넓은 중국,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업 3년차에 110억원 매출을 이뤄내고 카페사업까지 진출했지만 그는 아직 모자라다고 한다. 얼마전 워크숍 중 직원들 앞에서 2013년에는 또 다른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는 “나는 아직도 꿈을 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