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 선정 시기 놓고 청와대-정부 ‘오락가락’

입력 2011-03-04 09:22 수정 2011-03-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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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4월 재보선 이후로’- 政 ‘3월 말 결론’....당내 “누구 말 믿어야 하나”

동남권신공항 입지를 둘러싸고 나날이 여당 내부 갈등이 나날이 극심해 지고 있는 가운데 입시 선정 시기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측의 말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당초 신공항 입지 선정 시기를 4.27재보선 이후로 연기, 과학비즈니스벨트와 LH공사 입지도 일괄 발표키로 했으나 갑자기 정부가 3월말로 결론을 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종환 국토해앙부장관은 4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한나라당 부산 출신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는 지금 동남권신공항 문제의 평가를 진행 중이고, 3월말에 결론을 내기 위해 평가위원들이 노력 중”이라며 “이 사업의 출발이 공항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시작해 2개 후보지가 최종 책상위에 올라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신공항 문제를 놓고 여권내에서 ‘원점 재검토론’ 주장까지 제기되자 영남권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이러한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 가능하다.

정 장관이 “2개 후보자기 최종에 올랐다”며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는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했지만 제 3의 입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청와대와 정부의 엇갈린 입지 선정 시기에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젠 (청와대-정부)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선거 이후에 (선정)해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대통령실장의 말은 이해가 되지만 (정부의 3월말 결론은)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점재검토론’에 대해 “지금 그런 눈치가 있다”면서 “이 문제를 다룰 때 수도권 입장에서 보지 말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정부가)그런 자세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조원진 의원은 대구·경북지역 의원간담회에서 청와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동남권신공항·LH공사’ 입지 선정을 4.27재보선 이후 일괄 발표키로 했다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의 발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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