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지우고 상승세를 지속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일 전일대비 2500원(0.54%) 오른 46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나흘 연속 하락에서 반등한 것이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21일 리비아 쇼크로 3.28% 급락한 이후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이에는 원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등으로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한몫했다.
올해 초 증권사들은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1조2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현재는 영업이익 예상치가 1조원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IFRS를 도입함에 따라 4000~5000억원의 감가상각비가 줄어 분기별로 1000억원 이상의 자연 증가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예상 영업이익이 약 25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면서 자연증가분을 고려하더라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월 역시 1월과 영업 환경이 다르지 않은데다 오히려 영업일수는 적었기 때문. 이론상으로 3월에만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야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증권은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예상했으며 이트레이드증권은 1조원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이보다 더 낮은 8928억원을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인 1조1935억원 보다 25.2% 낮은 것으로 증권사 전망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대우증권 전승훈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투입 원재료 가격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 비중이 높은 것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의 수출 가격은 일반적으로 내수 가격 보다 낮다. 포스코의 1분기 열연 강판 수출 비중은 42%를 웃돌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이 같은 1분기의 부진이 2분기에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일본 고로사들이 4월부터 수출 가격을 t당 2만엔 인상하는 등 수출 가격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5월에는 톤당 10만원의 내수 가격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보다 많은 1조4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4일 오전 9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소폭 오른 46만2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