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4일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국면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 결정적 시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위기의 3월을 기회의 3월로, 대결을 대화로 전환하는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만들어야 한다. (한반도 정세를) 주도할 것인가, 끌려갈 것인가 그 기점에 놓였다”며 “남북관계 지체의 늪에 또다시 빠진다면 한국은 외교적 주도권을 잃어버린 미아가 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협력과 대화와 평화를 통해서 변화를 이끄는 햇볕정책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기본적인 한반도 정책”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제안한다. 대한민국이 먼저 움직여서 한반도의 정세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구체적 방법 관련해 “인도적 지원이 그 길을 열 수 있다”며 “북한의 굶주린 동포를 위해 창고비용마저 우리에게 부담이 되는 쌀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민주당의 햇볕정책을 한나라당에 그대로 줄 수도 있다”며 “햇볕 알레르기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햇볕정책을 백번, 천번 강조해도 이명박 대통령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이제 주변국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일대전환을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