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눈길을 끄는 이색제안은?

입력 2011-03-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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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 연장ㆍ아동 구걸 금지법 등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눈길을 끄는 이색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리징숴 쓰촨성 메이산시 시장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설) 연휴를 늘려야 한다는 안건을 올렸다고 4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올해 춘제 휴일은 설 전날부터 음력 1월 6일까지 7일이어서 한국에 비해서는 긴 편이었다.

리 시장은 “실상을 따져보면 춘제의 법정 공휴일은 3일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주말 휴일을 미리 갖다 붙이는 방식이거나 원래 주말이어서 연휴가 그렇게 길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춘제 연휴가 길어지면 교통정체를 완화하고 소비가 늘어나 경기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표인 뤄위안 군사과학학원 부비서장은 “청명절 전날을 혁명열사를 기리는 ‘민족영웅열사기념일’로 제정할 것”을 주장했다.

아동 구걸 행위를 금지하자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츠쑤성 헤이룽장성 전인대 대표는 “아동 구걸 행위는 의무교육법에 배치되는 행동”이라며 “보다 명확한 법 규정으로 어린이들이 구걸에 나서는 것을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는 ‘구걸 아동 구하기’ 캠페인이 벌어져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중국의 빈곤층 기준을 높이자는 주장도 호응을 얻고 있다.

상하이 즈장공사 서기이자 정협 위원인 선원은 “현재 연 소득 1196위안(약 20만원)으로 설정된 중국의 빈곤층 기준은 너무 낮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준을 2400위안까지 두 배 가량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중국 기준으로 하면 중국의 절대 빈곤층은 4300만명에 불과하지만 유엔 기준을 따를 경우 1억50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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