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4일부터 3차례에 걸친 디도스(DDoS) 공격에 동원된 좀비 PC의 수가 총 7만7207대였으며 PC 하드디스크가 손상을 입었다는 신고는 119건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 수는 지난 4일 오전 10시 1차 공격 시 2만4696대, 오후 6시30분 2차 공격 시 5만1434대, 5일 오전 3차 공격에 1만1310대가 동원됐다. 이는 중복 IP를 제거해 산출한 수치다.
사이버공격에 동원된 총 좀비 PC의 숫자는 7·7 디도스 공격 당시 총 11만5044대에 비하면 적지만, 지난 4일 2차 공격 시의 5만1434대는 7·7 디도스 2차 공격시 최대 4만7123대의 좀비 PC가 동원되었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많은 수치라는 것이 방통위 측의 설명이다.
방통위는 악성코드 유포 및 명령 사이트로 추정되는 72개국의 738개(누적) IP를 확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ISP를 통해 긴급 차단했다.
정부는 PC 하드디스크 손상과 관련, 7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총 114건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화 신고된 하드디스크 손상 사례는 일일이 현장 방문을 통한 확인이 어렵고, 파괴된 하드디스크는 데이터복구가 거의 불가능해 손상이 이번 악성코드에 의한 것인지 다른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한 것인지 판별하기가 대단히 어려워 이번 악성코드에 의한 하드디스크 손상 건수는 명확히 산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119건은 7.7 디도스 공격후 PC 하드디스크가 손상된 첫째 날 신고된 396건에 비하면 훨씬 적은 수치다.
방통위 관계자는 “향후 하드디스크 손상 관련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악성코드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PC 사용시 안전모드로 부팅한 후 전용백신을 다운로드 받아 검사·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