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확산 등에 힘입어 지난해 커피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 물량이 11만7000t으로 전년(10만5000t) 대비 11.4% 늘었다. 커피수입 금액도 4억1600만달러로 전년(3억1100만달러) 대비 33.8% 급증했다.
이는 성인 1명이 312잔(커피 1잔 약 10g)의 커피를 마신 셈이다.
수입국별 추이를 보면 상대적으로 저가여서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쓰이는 베트남산 생두 수입액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반면 콜롬비아산 등 고가 생두는 수입액이 47% 가량 늘었다.
커피생두 수입국 수는 2005년 28개 국에서 지난해 58개 국으로 늘었다. 또 캡슐커피 등의 인기로 스위스 등 유럽산 원두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최대 수입국인 미국산 원두는 12% 증가에 그쳤다.
외국계 커피전문점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국산 원두 10g(커피 1잔 분량)의 수입원가는 123원이었다.
가정내 소비와 소규모 창업이 늘면서 에스프레소머신 수입 규모가 2005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해 지난해 328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지에서 한국식 인스턴트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커피 조제품 수출도 지난해 1억3천만달러에 이르렀다.
관세청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원두커피 열풍이 전체 커피 수입 및 다양한 원산지의 고급 커피에 대한 수입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