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석유 공급가를 대폭 인상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2월 넷째주) 일선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보통휘발유 공급가격을 전주보다 ℓ당 16.97원 오른 1천749.97원(세후가격)으로 인상했다.
GS칼텍스는 ℓ당 6.95원 오른 1천758.30원, 현대오일뱅크는 10.17원 인상된 1천749.88원, 에쓰오일은 4.43원 오른 1천758.48원으로 공급가를 책정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많이 사용되는 경유 공급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전주보다 ℓ당 22.59원 오른 1천586.83원으로 경유 공급가를 인상했으며 GS칼텍스는 1천592.58원(9.03원↑), 현대오일뱅크는 1천576.56원(6.91원↑), 에쓰오일은 1천593.78원(14.67원↑)으로 각각 가격을 올렸다.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인상함에 따라 조만간 일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상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석유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약 일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정유 4사는 3월 첫째주 석유제품 공급가도 국제유가 급등세를 반영, 사별로 ℓ당 80~90원씩 추가 인상한 것으로 알려져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4사는 3월 첫째주 석유제품 공급가를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일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900원을 넘어섰으며 서울지역 상당수 주유소의 경우 ℓ당 2천100~2천200원이 넘는 가격에 보통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의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올라 부득이하게 석유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 "일선 주유소가 이를 얼마만큼 실제 판매가격에 반영하느냐는 주유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