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공중파 방송에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회사는 메리츠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국회 정무위원회 김 정(미래희망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중파 3개 방송에 모두 64억2901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신용카드업계의 광고비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신용카드사들은 모두 302억원을 지출했다. 신한카드가 56억4246만원, 비씨카드가 51억5088만원을 기록했고 삼성카드(47억8367만원)와 현대카드(45억882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보험사 중에는 메리츠화재에 이어 농협중앙회(50억4903만원)와 라이나생명(41억1829만원)의 광고비 지출이 많았다.
증권과 투자증권 업종에선 전체적으로 197억원의 광고비가 집행됐다. 우리투자증권(32억원)과 대신증권(31억8000만원)이 광고비 규모로 업계 1, 2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계에선 신한은행이 53억1314만원, 중소기업은행이 52억1937만원 규모다. 또 저축은행과 신용금고는 이 기간 47억원의 광고비를 사용했다.
지난달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은 부산의 공중파방송을 통해 각각 1943만원과 311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