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게 리비아를 떠날 경우 사면하겠다고 제안했다.
반정부 시위대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대표인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나기로 동의하면 유혈사태에 대한 사법 처리 요구를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잘릴 전 장관은 카다피 정권이 반군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카다피가 직접 접촉하지는 않고 있으며 현재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카다피군의 공군이 우리에 대한 폭격을 멈춰야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가능한 빨리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양측 간 협상에 대해 반군 측이 의회를 통해 자신의 사임 방안을 논의하자는 카다피의 협상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다피는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고 모두가 처벌받지 않는다는 약속을 원하고 있으며 자달라 아주스 알-탈리 전 총리를 반군 측에 보내 의회를 통한 협상을 제안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국가위원회는 외국의 군사 개입에는 반대하지만 비행금지구역 설정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한편 카다피의 셋째 아들인 사디는 이날 알아라비아TV와의 인터뷰에서 "반군 측이 요구하는 대로 아버지가 물러나면 리비아에는 내전이 발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