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부산·울산 동남권 통합자치도’ 전격 제안

입력 2011-03-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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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부산·울산·경남을 통합한 ‘동남권 통합자치도’를 전격 제안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8일 오전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동남권 발전계획’ 정책보고회에서 “동남권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 원래 같은 뿌리였던 부산과 울산, 경남의 행정과 경제, 생활권을 통합해 새로운 자치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남도는 ‘화합과 상생으로 하나 되는 동남권’, ‘신속하고 편리한 광역 교통망 구축으로 소통하는 동남권’, ‘산업간 연계를 통해 세계와 경쟁하는 동남권’ 등 3대 추진전략 9대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9대 추진방안 중 ‘동남권 특별자치도 설치’는 동남권 3개시도를 통합해 자치입법권과 자치경찰권을 확대하고,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권한도 이양받아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만들자는 것이다.

동남권의 행정·경제·생활권의 대통합으로 지역의 공동번영과 균형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실질적 지방분권을 실현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지역 및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지역발전 전략이라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사가 임명하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달리 민선단체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국가특별지방행정기관의 권한을 자치도에 이양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남도는 동남권 발전계획 추진 방안으로 ‘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한 창원~울산간 ‘직통 고속철도’와 ‘직통 경제고속국도’ 건설을 제시했다. 또 함양~울산간 고속국도 건설을 조속히 마무리해 동남권 동서간 관광·휴양 및 산업활동의 인적·물적교류 촉진 기반 조기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물류교통난을 해소하고 의존도 높은 연계산업간 획기적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또한 통합관광발트를 구축하기 위해 경남도는 △동남권 관광공사 설립 △영남알프스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부산·통영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산업관광과 한류관광상품 개발 △동남권 해양관광벨트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산업 연계 추진전략으로 ‘통합관광벨트’구축, ‘차세대 에너지산업벨트 Green E-Valley’공동 조성, ‘전략산업 융·복합화’ 조성 계획도 밝혔다.

경남도는 남강댐 물 공급 논란을 끝내기 위해 인공습지를 조성해 부산지역에 ‘우정수(友情水)’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번 신동남권시대 구상을 기존 3개시도 협의체인 부울경 발전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가칭)경제·시민사회 통합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한편, 향후 로드맵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경남도 천성봉 정책기획관은 “광역권내 지자체간 갈등과 비생산적 경쟁구도를 항구적으로 극복하고, 통합적 경제구조 구축과 새로운 광역교통망 재편 등 동남권 상생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동남권의 활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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