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노후 대비 월저축액 17만원"

입력 2011-03-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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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서울대 공동 '전환기의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결과 발표

▲서울대 한경혜 교수가 메트라이프와 서울대 고령사회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전환기의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준비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몰려 있고 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도 보수적인데 반해 기대 투자수익률은 높아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서울대 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가 공동으로 진행한 지난 2009년부터 466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전환기의 한국 베이비부머’ 보고서에 따르면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의 월 평균 은퇴 대비 저축액은 17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은퇴를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베이비부머들은 전체의 절반 정도로, 이들의 평균 저축액은 3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활용하기 위해 10명 중 8명이 보험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가입 비율은 85%, 은행 저축 상품 가입률은 69%로 나타났다.

투자 성향에 관한 조사에서 베이비부머 중 75%이상이 ‘수익률이 낮더라도 최소한의 위험만 감수하고자 한다’고 응답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는 상당히 보수적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은퇴 이후의 생활비 중 66%를 개인적인 저축으로 충당하고자 하는 계획과 달리 10명 중 7명 이상이 국민연금 보험료를 은퇴저축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은 은퇴 설계의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의 평균 기대 투자수익률은 13.4%다. 현재와 같은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는 베이비부머의 투자 기대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률 제고를 위한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요구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게다가 자산의 대부분은 금융보다는 부동산에 몰려 있었다.

베이비부머의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과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2.4%, 14.8%였다. 통계청의 가계금융조사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국민의 부동산과 금융 자산 비중은 각각 75.8%, 21.4%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돼있었다.

이날 연구진은 공적연금, 기업연금, 개인연금의 3층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후 생활비의 29.3%는 공적연금으로, 66.1%는 개인적인 준비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연금의 비중은 4.6%에 불과했다.

한 교수는 “베이비부머의 다수가 그동안 임금근로자로 일해왔음에도 기업보장 부분이 미미하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퇴직금 제도가 은퇴소득원으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후속세대의 경우 기업보장층이 두터워질 수 있도록 기업의 역할과 퇴직연금제도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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