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뷰-포인트]기업성장의 DNA ‘품질경영’

입력 2011-03-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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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의 경제력 부상과 선진국 경제의 약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세계경제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가 간 환율 문제, 자원확보 경쟁, 그리고 민주화 등 다양한 갈등들이 표출되고 있다.

여기에 비즈니스의 국제화, 기술의 융·복합화, 기업간 서플라이 체인 매니지먼트 등이 가속화 되면서 신흥국 기업들은 선진기업의 M&A로 첨단기술과 품질,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를 일거에 획득하려는 시도가 증대하는 등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LCD, 반도체, 조선 등 전 산업에 걸쳐 중국 등 신흥 경제국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처럼 격화되어 가는 경쟁체제 하에서도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변하지 않는 펀더멘탈은 바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품질의 확보라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글로벌 톱클래스 자동차 회사의 리콜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업이 품질추구 대신 지나치게 코스트 중심에 무게를 두어 발생하는 리스크는 시장에서 기업의 신뢰와 고객을 잃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렇듯 기업에 있어서 품질은 생존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는 경영과제다. 최고 경영자에서부터 현장 직원에 이르기까지 품질경영이 몸에 배어있지 않으면 더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품질경영은 기업 성장의 DNA인 것이다. 품질경영은 시대별 경영환경에 맞춰 의미와 폭이 진화되어 왔지만,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에서 품질을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제품 만이 아니라 제조과정의 각 단계별 품질, 안전환경, 협력업체와의 상생 그리고 인재확보와 육성에 이르기까지 경영전반에서 품질을 지속적으로 올려나가는 것이 경영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품질경영 중에서도 특히 산포(散布)와 타깃(Target)관리가 중요하다. 제품이나 업무의 산포가 크고 타깃이 맞지 않으면 최고의 품질이나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없다. 제조공정마다 품질의 산포를 줄이고 타깃에 맞추어야 신뢰성 있는 균일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기능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고객만족을 통한 중장기적 이익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인적자원의 업무역량에 있어서도 산포와 타깃관리는 그대로 적용된다.

따라서 산포를 줄이고 타깃에 맞게 전체 평균을 향상해야만 핵심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경영의 어느 한 부문에서가 아니라 전 부문에서 최적화를 이루어야 한다. 전체를 분석해 가장 취약한 병목 부문을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전 부문의 균형을 향상시키는 전체 최적화 시각에서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품질경영은 단기적으로는 품질혁신과 스피드 혁신으로 토탈 코스트 절감과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강점은 확대시켜 나가고 약점은 바람직한 모습으로 바꿔나감으로써 경영체질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이익구조를 실현하는 데 있다.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경영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성공의 열쇠인 것이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품질을 위한 품질경영이야말로 글로벌 경쟁시대에 질적 성장을 도모해 양적 성장에 대응하는 주요한 경영전략 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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