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에 송도국제병원 투자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는 등 인천 송도국제병원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삼성 바이오 공장 유치 등 잇따른 호재가 한동안 침체됐던 송도개발의 도화선이 될 지 주목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안에 송도국제병원 투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 말 서울대병원, 미국 존스홉킨스 메디슨 인터내셔널과 송도국제도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병원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외국의료기관(외국인 투자가 일정 비율 이상인 영리병원)으로, 총 사업비는 6000억원(500병상 기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현재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4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면 병원 운영자인 서울대병원-존스홉킨스 측과 협상이 진행된다.
시는 올해 안에 송도국제병원 투자자.운영자와 병원 설립.운영 협약을 맺고, 오는 2016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의료기관은 아직까지 설립.운영에 대한 절차와 요건이 마련되지 않아 관련 법 제정이 늦어질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
외국의료기관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은 지난 2008년 11월 발의됐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란 끝에 상임위 상정이 무산됐다.
지난해 9월에는 외국의료기관 관련 내용을 담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외국의료기관 관련 법 제정이 마무리돼 외국 기업과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이른 시일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이 설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