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동의 정정 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경기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23% 하락한 281.1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7.46포인트(0.63%) 내린 5937.30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32.95포인트(0.46%) 밀린 7131.80으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22.10포인트(0.55%) 떨어진 3993.81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군을 공습하는 등 내전이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전일 안정을 찾아가던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는 장중 리비아 내전 격화에 상승세를 보이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소식에 수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일부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내림세를 이끌었다.
구제금융 압박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이 이날 국채 발행에서 2013년 9월 만기 국채 금리가 5.993%로 지난해 9월 발행 당시의 4.086%에서 큰 폭으로 뛴 것도 증시를 압박했다.
업종별로는 프랑스 최대 통신장비업체 알카텔이 경쟁사인 미국 피니사(Finisar)의 실적 전망 하향에 2.6% 떨어졌다.
영국 석유탐사업체 털러우석유는 실적 부진에 3.2% 급락했다.
반면 독일 엔진 제조업체 토그넘은 공동으로 토그넘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다임러 벤츠와 롤스로이스가 인수가를 제시했다는 소식에 7.3% 급등했다.
에어버스 모회사인 EADS도 실적 호조에 1.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