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대운하 사업, 수질오염에 휘청

입력 2011-03-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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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일정 차질ㆍ비용 증가 등 비상

중국판 대운하 사업인 ‘남수북조(南水北調)’ 프로젝트가 수자원 오염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장수성 지역의 남수북조 프로젝트 책임자인 루전린은 “인구 증가와 산업 발전으로 인해 수질오염이 더욱 악화됐다”면서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남수북조 프로젝트는 남쪽 양쯔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물이 부족한 북쪽 황허 유역으로 보내기 위해 수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투자액이 5000억위안(약 85조125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삼협댐 건설에 투입된 비용이 2000억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수북조 프로젝트의 방대한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남수북조 프로젝트에는 동선과 중선, 서선 등 총 3개 수로가 건설될 예정이며 현재 동선과 중선은 지난 2002년 착공해 지난해까지 총 1150억위안이 투입됐다.

3개 수로의 길이는 각각 1000km를 넘는다.

루전린 책임자는 “10년 전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향후 수질오염이 악화될 가능성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질개선에 예상보다 많은 돈을 투입해야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부지방으로 보내는 식수의 수질을 유지하는 것은 이 사업의 핵심이기 때문에 우리는 수질 개선작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진핑 중국 수리부 부부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남수북조 프로젝트의 지출이 인플레이션과 기타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예산을 웃돌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선은 지난 20년간 빠른 경제발전을 이룩한 장수성과 산둥성 등 주요 산업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강과 호수의 수질오염 정도가 중선과 서선에 비해 심하다.

동선의 일부 구간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행한 결과 20%가 수질기준에 미달이었다. 수질개선 프로젝트가 완료된 대부분 구간도 수질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동선은 당초 2008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2013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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