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0.25%포인트 금리를 올렸지만 정책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은은 이날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소비자물가는 수요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원자재가격 및 농축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가 최근 오름폭을 확대하는 이유로는 축산류 및 석유류 가격의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을 꼽아. 원가요인 및 수요압력도 가격조정에 반영되면서 공업제품가격 및 외식요금의 상승폭이 커진 데 기인하는 점도 원인으로 들었다.
국내 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2월 중 수출은 1월에 일평균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상회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1월 중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대부분의 수요 및 생산지표들이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수출 호조 및 소비·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유로지역 재정문제 등이 성장의 하방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