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0일 정치자금법(정자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정당과 충분히 협의하고 관련기관인 선관위, 시민단체 의견까지 두루 수렴하는 절차를 갖춘 뒤에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정자법 논란이 일면서 약간의 문제와 잡음이 생긴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너무 서두르다보니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내용도 정당해야 하지만 처리절차도 정당하고 투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걸핏하면 힘으로 밀어붙이고 예산안 상정도 안 된 법까지 끼워 날치기하는 이 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민주당도 함께 하는 것처럼 보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의 기본정신인 소액 다수 후원금 제도의 정신을 살리고 국민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함께 정자법 상임위 통과를 주도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4·27재보선과 관련 “내 몸을 사리지 않고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무한책임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