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번째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었던 10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1조172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9년 1월 이후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날 거래소에 따르면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하지만 단순하게 매도금액만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며 "역대 외국인 순매도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1월 11일(1조3094억원 매도) 도이치 옵션쇼크 당시와 매도규모가 2000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코스피 지수를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코스피지수는 1914.73으로 마감 전일대비 53.12포인트 하락하는 등 장이 폭락했지만, 오늘은 지수하락이 전일대비 19.89포인트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
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11월에는 동시호가 기간에 매수주체가 없었기 때문에 시장 자체가 충격에 빠졌다"며 "하지만 오늘은 기관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