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점유율 73%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의 조사 결과, 지난해 태블릿PC는 1800만대 판매됐으며 4분기에만 1010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의 450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애플의 점유율은 7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기의 93%에 비해 20%포인트가 낮아진 것이지만 1위 자리를 여전히 놓치지 않았다.
아이패드의 유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른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작년 4분기에 출시돼 애플을 제외한 시장 내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점유율 17%를 기록해 비교적 선전했다.
IDC는 애플의 경우 경쟁사들이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이미 시장을 선점해 올해 중에 경쟁사들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도 시장점유율 70∼80% 정도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7인치 갤럭시탭을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약한 가격 경쟁력과 애플과의 지속적인 경쟁이 소비자 수요를 제한했다고 지적됐다.
삼성은 10.1인치 제품을 올해 내놓을 예정이지만 경쟁사들이 더 늘면서 점유율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IDC는 내다봤다.
IDC는 “태블릿PC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경쟁하려는 제품들이 앞다퉈 소개되면서 지난해 연말 특수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면서 "올해 중에 5000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태블릿PC 시장에 잠재적인 거품이 끼어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