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 이규혁(33·서울시청)이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1000m에서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맞대결을 벌인다.
이규혁은 경기 전날인 11일 독일 인젤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조추첨에서 11조 인코스를 배정받았다.
데이비스가 11조 아웃코스를 뽑으면서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스프린터가 나란히 달리며 실력을 겨루게 됐다.
이번대회에서 이규혁은 500m와 1000m에 출전해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샤니 데이비스는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000m를 2연패하고 이번 대회에서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불꽃 튀는 대결이 기대된다.
이규혁과 데이비스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의 1,000m 종목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함께 출전하는 모태범(22·대한항공)은 키엘드 누이스(네덜란드)와 5조에 편성돼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출발한다.
이승훈(23·대한항공) 역시 5000m에 출전해 얀 블로크후이센(네덜란드)와 9조에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