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2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크라이스트처치를 재건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뉴질랜드의 재계 인사들이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플레쳐 건설의 마크 빈스 인프라 담당 상무는 10일 기자들에게 앞으로 10여 년 동안 크라이스트처치가 뉴질랜드 건설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10여 년 동안 뉴질랜드의 모든 인력과 자금이 크라이스트처치에 투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캔터베리 상공회의소의 피터 타운센드 회장도 크라이스트처치를 재건하는 데 2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는 것은 너무 작다며 어렵지 않게 300억 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빈스 상무는 오클랜드와 웰링턴에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들어갈 돈들이 크라이스트처치로 돌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많은 회사들이 인적 자산을 재검토해 크라이스트처치 재건에 투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2일 지진으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앞으로 10여 년 동안 건설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역 기술 인력들이 재건작업에 참여하는 게 불가피하다면서 정부도 주요사업들에 들어갈 돈을 재배정하는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운센드 회장은 앞으로 10여 년 동안 크라이스트처치가 건설 업계의 주된 활동 무대가 될 것이라며 재건 비용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재건비용은 당초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으나 경제 전문가들도 이미 자신들의 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