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서워' 임창정, 역시 '최강 찌질남'

입력 2011-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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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이 무서워' 스틸컷
배우 임창정이 영화 ‘사랑이 무서워’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찌질남 캐릭터로 제대로 망가졌다.

10일 개봉한 ‘사랑이 무서워’에서 임창정은 잘 나가는 홈쇼핑 모델 소연 (김규리 분)을 짝사랑하는 상열역을 맡아 열연했다. 상열은 결혼식에 올 친구가 2명 밖에 안되는 인기도 없고 바보같이 착한 성격의 홈쇼핑 시식 모델이다.

그는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장면, 홈쇼핑 란제리 쇼를 구경하다 엄마(김수미 분)에게 걸려 호되게 욕을 들어먹는 장면 등 제대로 굴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김수미의 걸진 욕 세례는 임창정의 굴욕을 더 극대화시키며 ‘사랑이 무서워’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임창정의 찌질남 캐릭터 시작은 고소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1998년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서 부터다. 극 중 임창정은 시구하러 온 톱스타 고소영을 짝사랑하는 야구심판 역을 소화했다. 현실적으로 사랑할 수 없는 대상을 꿈꾸고 결국엔 그 사랑을 쟁취하는 다소 모자란 듯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는 본격적으로 2002년 하지원과 함께 했던 영화 ‘색즉시공’에서 다소 야하고 주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임창정표 코믹 연기를 본격 알렸다. 이어‘시실리 2km’, ‘파송송 계란탁’, ‘1번가의 기적’, ‘만남의 광장’, ‘색즉시공 시즌 2’, ‘청담보살’, ‘불량남녀’ 등으로 코믹 전문배우로 굳혔다.

영화 관계자는 “임창정을 보면 주성치가 생각난다”면서 “특히 이번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서 임창정의 ‘찌질 캐릭터’는 명품수준의 연기였다”고 극찬했다.

한편 임창정은 마흔이 되는 내년 즈음 틈틈이 직접 작업해온 시나리오를 토대로 연출 및 주연 도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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