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부품 전문 전자회사 EMW가 신제품으로 공기살균기를 내놓았다. 작년 적자 후 새로운 성장을 위한 회심의 카드를 공개한 것이다.
EMW는 반영구적 LMR(Light Metal Reactor) 필터를 탑재한 공기살균기 ‘클라로(CLARO)’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LMR은 금속과 세라믹의 성질을 동시에 지니는 나노물질이다. 클라로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실온 250도, 백금연소환산 900도의 고온에서 순간적으로 태워버리는 구조로 90%의 살균효과를 인증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MR필터의 원천기술은 EMR의 관계사인 EMR에너지가 개발했다. EMR에너지는 10나노 정도의 균일한 구멍을 뚫어 공기와 접촉하는 표면적을 넓히고, 적은 양의 백금으로도 전체를 도포하는 핵심 기술로 국내 10여개, 해외 10여개의 특허를 받았다.
유병훈 대표는 “기존 필터 방식은 모아진 유해물질을 처리하는 번거로움뿐 아니라 2차 처리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며 “LMR백금촉매 방식은 유해한 유기물질을 화학반응을 통해 인체에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기 때문에 교환 등 관리가 필요없고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클라로의 소비자가격은 299만원으로 결정됐다. EMW는 병원ㆍ연구소ㆍ학교 등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일반 가정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은 150만원대로, 이르면 다음달 출시된다. EMR이 생산하고 관계사인 EMW인터내셔널을 통해 판매하게 된다.
류병훈 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미국, 일본과의 예상 계약액이 상당히 크다”며 “대기업 규모”라고 귀띔했다. 그는 “곧 구체적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 대표는 “5년 전부터 소재분야 개발에 집중했다”며 “원천기술과 소재에서 세계 수준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 “소재 기술과 별개로 무선통신, 안테나 사업도 계속 확장해갈 것”이라며 “휴대폰 등 소형보다는 군용 등 중대형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