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미야기현에서 11일 오후 2시45분경 진도 7.9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진도 5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TV에서는 강진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며 국민들에게 안전한 지대로 피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진의 진원인 미야기현 이시마키에서는 4.2m의 쓰나미가 관측됐으며, 인근 이와테현 연안에서는 쓰나미가 밀려와 자동차와 건물이 물에 잠겨 대형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는가 하면 가스 누출 신고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졌다는 정보도 전해졌다.
도쿄 도심 고층빌딩에서도 수분에 걸쳐 선반의 물건이 쏟아져 내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고, 도쿄 시내에서는 한동안 휴대전화가 불통됐다.
공영방송인 NHK 영상에서는 도쿄 오다이바의 한 빌딩 옥상이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전 각료를 총리 관저로 소집,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지진 재해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