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3월7일~3월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원수산과 명문제약이 가장 눈에 띄는 상승률과 하락률을 보였다. 동원수산은 경영권 분쟁이 호재로 명문제약은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이 악재로 나타났다.
동원수산은 지난 8일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일주일 동안 55.57%나 오르며 급등했다. 동원수산이 갑자기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족 간에 벌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수산은 지난 9일 주가급등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 중 박경임 주주 등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대표이사의 중임에 반대하면서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고 의결권대리행사의 권유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주식 추가 매수사실을 공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동원수산은 최근 창업주인 왕윤국 명예회장의 부인 박경임씨가 장남인 왕기철 대표이사를 퇴진시키고 장녀인 왕기미 상무를 이사로 선임하겠다고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에 들어간 상태다. 동원수산은 11일에도 전일대비 14.77% 오르며 상한가로 일주일의 급등세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반면 명문제약은 7일 전일대비 13.74%나 폭락, 하한가에 근접하면서 4000원선을 지키지 못했고 이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주보다 22.59% 급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명문제약의 하락세는 엉뚱하게도 지난 3일에 발표한 지난해 매출실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명문제약은 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3% 증가한 87억32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009억원1400만원, 당기순이익은 9.9% 늘어난 32억32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명문제약은 실적발표 다음 날인 4일에 전일대비 14.81%나 오르면서 연중최고가에 근접하며 급등했다. 그러나 주말을 지내고 맞이한 7일부터 일주일 내리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11일 전일대비 2.94% 하락한 3300원으로 길고 길었던 장을 마감했다. 명문제약은 지난 1월에도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으로 진행중인 한미공동기술개발사업인 에이즈 질병 치료를 위한 나노 의약 개발에 참여한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롤러코스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