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 발전소가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커졌다.
도쿄전력은 12일(현지시간) 후쿠시마현 제1원전의 방사능이 원전 내부에서 관측했을 때 평상시의 1000배에 달했고 원전 밖에서는 평시의 8배를 나타냈다고 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전일 지진 발생 이후 원자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냉각수 순환에 문제가 생겨 연료봉을 담은 냉각수 수위가 낮아졌다.
냉각수는 핵분열이 일어나는 원자로 중심부가 과열되지 않도록 식혀주는 역할을 하며 냉각수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핵연료봉이 녹기 시작해 방사능이 누출되고 최악의 경우엔 폭발할 수도 있다.
도쿄전력은 제2원전의 원자로 3기에서도 냉각장치가 고장났다고 밝혀 여기서도 방사능 누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전일 원자력 긴급사태를 발령하면서 내렸던 긴급대피 구역을 반경 3km에서 10km로 확대했다.
일본 NHK방송은 핵안전 분야 전문가들을 인용해 “소량의 방사능이 유출됐다 하더라도 주민 건강에 직접적 피해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간 총리는 이날 오전 후쿠시마 원전 등 강진 피해 지역을 방문해 현장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