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 오바마, 간총리에 위로·지원 약속 전화

입력 2011-03-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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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추가 파견키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재난 복구를 위한 미국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일본 구호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대형 쓰나미가 하와이를 비롯, 미국 본토에 미칠 영향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강진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미국은 시련의 시기에 일본 국민을 도울 준비가 돼 있으며, 양국의 우정과 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국민이 재앙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쓰나미의 전개를 모니터하면서, 영향권내에 있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정부 지침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가진 에너지 대책 기자회견에서도 모두 발언을 통해 거듭 일본 강진·쓰나미 피해를 언급하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표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일본 주둔 미군의 항공모함외에 추가로 구조 지원을 위해 항모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히며 “국무부와 국방부가 필요한 모든 지원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례적으로 일본 기자의 질문을 받으면서 “일본 국민은 미국민의 아주 가까운 친구이며, 나 또한 가까운 친구와 지인들이 있다. 특히 일본 문화에 매우 친숙한 하와이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번 피해에 대한 우려들이 훨씬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몰도바를 방문중인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번 지진을 “메가 지진”이라고 부르면서 일본 국민과의 연대의 뜻을 밝혔다.

연방재난관리청은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가 태평양을 건너 본토 서부 연안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주정부 및 지역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하며 상황을 챙기고 있다.

미 정부는 서부 연안 지역 주민들에게 쓰나미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전하는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대피명령이 날 경우 즉각 주정부의 지시에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필요한 구호물자에 대한 양국간 협의가 계속 진행중이며, 일본으로 향하는 함정들은 식량.물.피난 시설을 구비하고 있고, 의료시설까지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와 별개로 자국 시민들에 대해 강진이 발생한 일본을 가급적 방문하지 말도록 권고하는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현재 일본에 있는 자국 시민들은 미국 내 가족 및 친지들에게 자신의 안부를 조속히 알려줄 것도 요청했다.

현재까지 일본내에서 이번 강진으로 인한 미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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