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대한민국 경제신화 정주영' 1~4권을 완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현세 세종대 교수가 기획하고 최성현 작가와 김명학 화백이 각각 글과 그림을 맡은 이 만화는 정 명예회장의 파란만장한 삶을 재조명하고 그의 인간적 모습과 이면의 고뇌를 되돌아봤다.
이번 만화는 총 4권을 통해 1권 '땅의 아들'(1970년대~2001년)은 금강산ㆍ개성 사업과 서산만 간척사업을, 2권 '바람의 아들'(1960년대 후반~1980년대)은 서울올림픽 유치전 비화와 현대자동차 설립과정을 다뤘다.
또 3권 '철의 아들'(1970년대)은 현대건설 주베일 항만공사와 현대조선소(현 현대중공업) 출범과정을, 4권 '꿈의 아들'(1930년대~1950년대) 초기 창업과정과 유년기를 조명했다.
1984년 서산간척지구 공사 현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일명 '정주영 공법' 아이디어 탄생 비화와 1988년 올림픽 개최지 라이벌인 일본 나고야를 누른 비결, 영국 런던의 금융가에서 500원짜리 지폐를 들이밀어 조선사업 차관을 따낸 사연 등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도 자세히 그려졌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아산(정 명예회장의 호)의 삶을 다시 조명해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의 방향과 좌표를 찾으려 한 극화"라며 "아산의 지치지 않는 정열과 역경 극복의 창조적 능력에서 인생의 지혜를 찾는 삶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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