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한국기업, 피해지역과 거래 중단 우려

입력 2011-03-13 11:00 수정 2011-03-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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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일본진출 주요 한국기업 모니터링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지역과 거래를 하는 국내기업의 거래 중단 등 사태가 우려된다. 현재까지 일본 현지진출 한국기업들의 피해는 주로 미야기, 후쿠시마현 등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현지유통 및 물류 등이 이루어지는 업체들에게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현지에 진출한 주요 국내기업들과 전화로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지진의 주요 피해지역에 원자재 조달처, 현지유통 및 물류거점을 보유한 경우에 해당 지역의 경제활동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13일 밝혔다.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내 한국기업들은 근무를 중단하고 직원들의 신변안전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통신장애 등으로 구체적인 피해상황 파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우리 업계의 대응방안 수립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가 현지에 진출한 주요 국내기업의 현지 법인장들과 통화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대지진 발생 직후 직원 대피 등 신변안전에 주력하고 있다.

현지 기업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적은 편이나, 피해지역 소재 일본 거래기업과 연락 및 피해파악이 곤란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쿠시마현 등 직접 피해지역은 오늘도 통신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며 도쿄지역은 80~90% 가량 복구했다. 본진출 한국기업들은 대부분 도쿄와 오사카에 위치하고 있다.

대상 재팬은 쿠시마와 센다이 등 피해지역에 유통업체 등 일본 거래처 5~6개소가 있어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피해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대상 재팬 내 사무실 집기가 부서지는 등 일부 물적 피해가 있었으나 12일에 정리를 완료했고 인적 피해는 없다.

롯데주류 재팬은 일본내 8개항을 통해 물량을 배송하고 있으나, 이중 2개의 항구(센다이, 오나하마)가 직접 피해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 있다.

특히 오는 22일 일본 막걸리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데 지진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악영향이 우려된다.

진로는 현재 주문배달이 안되며, 각종 금지령으로 컨테이너 작업도 불가능한 상황. 오라이에 있는 진로 창고는 피해가 없으나 근접 도로가 파손돼 접근이 어렵다. 센다이에 영업지점이 있으나 직원들의 인명피해는 없다.

팬텍 재팬은 일본 통신업체인 KDDI에서 당사 휴대폰을 구입후, 전국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바이어 등 거래처와 연락두절 상태로 정확한 피해 파악이 곤란하다.

샤프와 카시오에서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오사카에 소재하고 있어 부품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 업체인 대우 재팬은 자동차 부품을 혼다, 닛산, 스즈키 등으로 수출하는 데 관동지역 자동차공장이 생산 중단됐다. 일본 거래기업의 피해 상황 파악 후 대응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요코하마에 소재한 철강(핫코일)가공기지의 피해상황을 파악중이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JFE제철소와 관련, 공장이 아닌 부속건물에 소규모의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 및 이사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국제익스프레스는 요코하마에 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피해는 없다. 지진 발생 직후 업무를 중단하고 직원들을 조기 귀가 조치시켰다.

일본삼성은 주재원의 신변안전 파악과 더불어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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